메인메뉴

다도인사랑방

설탕에 빠진 대한민국…"단맛도 내성 생긴다"

천지원2016-01-11조회수 : 898

설탕에 빠진 대한민국…"단맛도 내성 생긴다"

비만, 당뇨병, 관상동맥 질환 등 발병 위험 증가
어릴 때부터 바른 식습관 기르는 것이 중요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5-08-24 11:20:12 송고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 문구점에서 학생들이 사탕 및 과자를 고르고 있다. /뉴스1 © News1

달콤한 감자칩 열풍에 달달한 과일 맛 소주까지 우리나라는 최근 단맛 열풍이 거세다. 피곤함이 몰려오는 경우에는 ‘당 떨어졌다’는 표현을 할 만큼 당은 우리 몸에 뛰어난 에너지원이 되지만 습관적으로 과다 섭취할 경우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 교수진을 통해 설탕의 부작용과 해결법 등을 알아본다.

◇습관적 설탕 섭취, 당뇨병·관상동맥 질환 등 발병 위험 높여

설탕이 듬뿍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뇌는 혈당을 떨어뜨리기 위해 인슐린을 다량 분비한다.

이 경우 일시적으로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고 뇌는 다시 설탕이 필요하다고 인지한다. 단 음식을 계속해서 먹고 싶은 느낌이 들기 때문에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설탕을 계속 먹으면 비만을 유발할 뿐 아니라 당뇨병과 관상동맥 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설탕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사람은 설탕이 조금 첨가된 음식만을 먹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3배나 높다고 나타났다.

또 2010년 미국 하버드 대학교 보건대학원 영양학과는 당분이 첨가된 음료수를 하루에 한두 잔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6%,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20%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의 총 당류 섭취량은 평균 61.4g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1일 섭취량인 50g을 훨씬 상회한다.

지나친 설탕 섭취는 장 기능 저하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장은 인체 내 가장 큰 면역기관이자 독성물질을 걸러내는 곳이다. 설탕을 많이 먹으면 장내 세균 증식이 활발해져 정상적인 장 기능을 해치고 장 점막까지 손상시킨다.

장 기능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장내 독소들이 그대로 쌓여 만성피로를 유발하게 되고 면역 기능에도 문제를 일으켜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이대목동병원 건진의학과 전혜진 교수는 “적당량의 설탕은 포도당을 빠르게 올려 두뇌활동을 돕고 원기를 순식간에 회복시키는 역할을 하는 좋은 에너지원이지만 혈액 속 중성지방 농도가 올라가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지며, 장기적으로는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만성적인 설탕 섭취.."도파민 내성으로 더 많은 설탕 찾게 돼"

스트레스를 받으면 단 음식부터 생각나고 단 음식을 끊으면 손발이 떨리고 산만해지거나 무기력증·우울증까지 느끼는 경우가 있다면 ‘설탕 중독(Sugar Addiction)’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설탕 중독은 정신과 진단명으로 명시돼 있을 만큼 무서운 병이다. 만성적 설탕 섭취와 만성 음주로 인해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이 상당 부분 겹친다는 점도 이 점을 시사한다.

단맛은 뇌의 쾌락 중추를 자극해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을 분비시킨다. 세로토닌은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단 것을 먹었을 때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하지만 과잉 섭취 시 단맛 의존도가 높아지고 결국 중독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만성적으로 과다한 설탕에 노출되면 뇌의 보상중추에 작용하는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도파민은 마약을 복용할 때와 같은 쾌락과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도파민의 분비가 늘수록 몸은 도파민에 내성이 생기게 되고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쾌락을 위해 보다 많은 양의 설탕을 찾게 돼 결국 중독에 빠질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원정 교수는 “평소와는 달리 자꾸 단맛이 섭취하고 싶다면 우울감이 증가한 것이 아닌지 검사해 볼 필요가 있다”며 “설탕 섭취로 스트레스와 피로를 푸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며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서정완 교수는 “미각이 형성되는 유아기에 습관적으로 단 맛에 노출되면 성인이 됐을 때 더욱 단 것을 찾게 된다. 청소년이 간식으로 선호하는 사탕, 과자, 탄산음료 등은 당류 함량이 높아 청소년의 비만과 만성퇴행성 질환의 조기 발생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어릴 때부터 집에서 만든 간식과 과일을 먹게 하고 부모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등 가정 내 올바른 식습관을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영성 기자(lys38@)

첨부파일 다운로드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Google+ 공유
  • 인쇄하기
 
스팸방지코드 :